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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100일 '양종옥전'… 씨앗은 골랐다, 재정·현안은 시험대
박수현 충남지사가 1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박 지사는 지난 100일을 '양종옥전(良種沃田)'으로 정리했다. /SNS 타임즈

박수현 100일 '양종옥전'… 씨앗은 골랐다, 재정·현안은 시험대

"100일 동안 얼마나 했겠나"… AI·힐링 투트랙, 스마트팜 넘어 '스마트공장' | 재정 '역대 최악', 2차 공공기관 이전 "외팔이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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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대호 기자

[SNS 타임즈] 박수현 충남지사가 1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을 '양종옥전(良種沃田)'으로 정리했다. 튼실한 씨앗을 가려 고르고 그 씨앗을 뿌릴 비옥한 밭을 마련한 시간이라는 뜻이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live-bagsuhyeon-jisa-cwiim-100il-gijahoegyeon-10-12il/)

남은 4년의 각오로는 '견인불발(堅忍不拔)'을 내놨다. 씨앗은 골랐지만 뿌리고 거두는 일은 재정과 현안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

박 지사는 두 사자성어를 전날 밤 직접 만들었다며 "100일 동안 얼마나 했겠느냐"고 몸을 낮췄다.

8월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에 대해서도 "영광보다 책임"이라며 연말과 4년 뒤 이행 여부로 다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집무실 CCTV 설치와 회의·접견 기록·녹음, 취임 전 타운홀미팅 건의 284건을 직접 설명하는 '충남통행'을 소통의 변화로 꼽았다.

투자 분야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착공을 한 달 앞당기고, 5년간 멈춘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2는 내년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67조 원, 당진 AI 데이터센터 1조 2405억 원, 8개 시군 27개 기업 1조 5303억 원이 구체 수치다.

'AI와 힐링' 두 축… 스마트팜 넘어 스마트공장으로

도정 방향은 AI와 힐링이다.

박 지사는 AI 대전환의 원칙으로 산업과 사람, 첨단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가는 '3대 균형'을 제시했다. 발굴한 219개 과제는 연말 AI 기본계획으로 구체화한다.

힐링은 취임 70일 무렵부터 더한 개념으로, "AI만으로는 갈 수 없다"며 수도권 주민의 쉼터를 맡는 것이 충남의 책임이자 기회라고 밝혔다. 당진 갯벌, 공주·부여 역사문화, 금산 인삼을 앞세운 치유특구 공모 도전도 거론했다.

산업 정책의 무게중심도 옮긴다.

박 지사는 대기업은 국가와 함께 AI 전환을 할 역량이 충분하다며 지방정부는 '광속 TF'로 행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중소기업의 맞춤형 AI 전환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선 8기가 공들인 스마트팜은 확대보다 내실화에 방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범위만 넓히면 안 된다는 판단이다. 스마트팜 세척실·주차장 같은 부대시설이 불법 시설물로 단속받는 문제의 양성화도 중앙정부와 함께 풀겠다고 밝혔다.

시험대①: 재정 "역대 최악, 마른 수건 짜듯"

박 지사는 재정에 대해 지방재정 전문가들이 "역대 최악"이라고 진단한다며 2027년 예산을 "마른 수건 쥐어짜듯"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원인으로는 3년 연속 세수 결손을 꼽았고 전임 도정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겠다고 했다.

AX 공약은 연구·설계 성격이 커 내년에 대규모 예산이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신 대형 사업 일정과 시군 조정교부금 지급 시기를 2~3개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약 700건의 사업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삭감이 있어도 추경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험대②: 공공기관 2차 이전 "외팔이 충남"

박 지사는 2차 이전 대상지는 혁신도시이며, 내포혁신도시에 기후·에너지·환경, 경제·산업, 국방, 문화·체육 4개 분야 약 50개 기관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이 세종시 건설로 땅과 인구를 내줬는데도 1차 이전 때 앵커기관을 받지 못했다며 "외팔이"라고 표현했다.

앵커기관과 연계된 기관을 모아 보내는 정부 원칙이 충남에는 맞지 않으니 앵커기관까지 묶어 보내달라는 요구다.

박 지사는 "성과가 신통치 않으면 신통치 않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로드맵은 연말 전후로 내다봤다.

시험대③: 농정 로드맵 12월로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 박 지사는 중앙정부도 방향을 수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도지사협의회와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농민 불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초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목표로 한 충남형 농정 비전은 CPTPP 정리와 정부 정책 발표를 지켜본 뒤 12월 중 발표로 잡고 있다. 그에 앞서 농정 대토론회 일정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금강수목원은 내년 1월 전면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재원 3500억 원은 도가 새로 마련해야 한다. 박 지사는 "가장 무거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고, 송전선로는 "가장 큰 짐"이라며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지천댐은 정부의 설명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홍성 국가산단 예타 탈락에 대해서는 2029년 계획 승인을 목표로 재추진한다고 했다.

박 지사는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그러나 담대하고 거침없이" 가겠다며 11월 공공의료 방안과 연말 AI 기본계획을 차례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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