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설화와 천만 송이 연꽃이 빚어낸 여름 정취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성황리 마무리... "1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 위상 재확인
[SNS 타임즈] 1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로 불리는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7.6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선화공주와 백제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연못 궁남지에서 '연꽃같은 그대와, 아름다운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천만 송이 연꽃과 함께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축제는 부여군 주최, 부여서동연꽃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우수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2003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23회를 맞이했으며,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돼 있다.
축제가 열린 궁남지는 '오오가하스'와 새벽에만 꽃봉오리가 피는 '수련', 연분홍 빛깔의 '홍련' 등 천만 송이 형형색색의 연꽃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백제 설화와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 역할을 했다.
축제는 6월 28일(토) 점등식과 'KBS 찾아가는 음악회'로 시작되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 화창한 날씨 덕분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푸른 하늘과 햇살 아래 핀 연꽃이 낮 시간대 장관을 이뤘고, 밤에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야경과 공연이 어우러져 '날씨마저 도운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이 청결하게 유지되었고, 안전사고 없이 운영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체계적인 현장 관리와 자원봉사자, 관련 단체의 유기적인 협조는 안전하고 품격 있는 축제로 이어지며 관람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올해 축제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로 활기를 더했다. 궁남지의 연꽃 화원은 해가 진 후에도 경관조명과 야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고, 쿨링존(무더위 쉼터) 확충과 청결한 화장실 등으로 쾌적한 관람 환경이 조성됐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DJ의 음악에 맞춰 진행된 워터 스플래시 놀이존과 인기 캐릭터 '캐치! 티니핑'의 싱어롱쇼, 포토존, 팝업 스토어도 아이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카누 체험, 굿뜨래 농특산물을 활용한 '굿뜨래 10미 피자 만들기', '연잎 빙수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꽃 나눔을 결합한 "선화야 선화야 연꽃 줄게, 영수증 다오" 이벤트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공연도 축제의 백미였다.
젊은 층을 위한 '힙합 콘서트', 중장년층을 위한 '궁남지 트롯 연가'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한여름 밤의 궁남지를 음악으로 물들였다. 특히 부여청소년오케스트라와 인기 그룹 스윗소로우의 특별 협연 무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했다.
맑은 하늘과 잔잔한 바람, 연꽃이 어우러진 궁남지의 풍경은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선물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Lotus 불꽃아트쇼'는 포룡정 연못 위에 반사되며 환상적인 장면을 자아냈으며, 수상에서 펼쳐진 빛과 물,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는 한여름 밤의 정취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자연, 문화,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제라는 찬사를 받은 이유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올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내년에는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면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함께해주신 자원봉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군민과 관람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다가오는 제71회 백제문화제 또한 철저히 준비해, 더 큰 감동을 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제 이후에도 궁남지의 경관조명과 편의시설은 8월 3일(일)까지 계속 운영되며, 여름밤의 여운을 더욱 길게 이어갈 예정이다.
- Copyright, SNS 타임즈 www.sns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