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임즈] AI 전문 기업 딥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뷰는 AI 관련 조사 보고서에서 로이터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 10명 중 7명이 AI 기술로 인한 영구적인 일자리 손실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일간 미국 성인 4,4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한계는 ±2%포인트다. 응답자의 71%가 AI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영구적으로 실직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악용과 딥페이크 우려 심각 | 군사적 활용에도 반대 목소리

일자리 문제를 넘어 AI의 정치적 악용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7%가 AI가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는 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실제 사례들로 인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AI 생성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포되는 장면이 나왔지만, 이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었다. 이처럼 딥페이크(AI로 제작된 가짜 영상)와 허위정보 확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48%가 정부가 군사적 타격 목표를 결정하는 데 AI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쳤고, 28%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외에도 AI 관련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다. 응답자의 61%는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AI의 막대한 전력 소비를 걱정한다고 답했고, 67%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AI 동반자를 선택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 활용은 의견 분분

교육 분야에서의 AI 활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36%가 AI가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0%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4.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인들이 현재의 일자리 손실에 대응하기보다는 미래의 변화를 미리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주요 기업들은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용 AI 서버 제조를 위해 오하이오주의 폭스콘 시설을 3억7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인의 우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회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AI의 발전은 분명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일자리, 윤리, 환경, 인간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도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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