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한 경쟁 시대... 구글, 공격적 계획 발표하며 오픈AI 압박
2027년까지 400억 달러 투자… "6개월마다 컴퓨팅 용량 두 배 확대"
[SNS 타임즈] 구글이 최근 차세대 AI 모델 제미니 3(Gemini 3) 공개와 함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면서 오픈AI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AI 전문 조사 분석기관 더 딥뷰(The Deep View)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전사 회의에서 2020년대 말까지 6개월마다 컴퓨팅 용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 아민 바다트(Amin Vahdat)는 직원들에게 "AI 인프라 경쟁은 AI 경주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자본 투입으로 인프라 확충 가속화
구글의 투자 규모는 실로 막대하다.
지난주 초 구글은 2027년까지 텍사스주에 4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아이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칸소 등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에 이은 것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구글은 2025년 자본 지출을 910억~930억 달러(약 127조~130조 원) 규모로 전망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픈AI, 구글의 약진에 내부 긴장감 고조
더 딥뷰가 입수한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지난달 내부 메모를 통해 구글의 발전이 "우리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만들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경고했다. 올트먼은 "당분간 밖의 분위기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최근 몇 달간 상당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
1조 달러(약 1,400조 원) 이상을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면서 막대한 수익 창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세레브럴 밸리(Cerebral Valley) AI 컨퍼런스에서 참석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식 설문조사에서 오픈AI와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실패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자립성이 승패 가를 핵심 변수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의 토마스 랜달(Thomas Randall) 연구 이사는 더 딥뷰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는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운영 비용이 매우 높으며 'AI 버블'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사업을 다각화한 상황에서 오픈AI가 구제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자립성이다.
오픈AI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등 다른 기술 대기업들과의 복잡한 협력 관계에 의존하는 반면, 구글은 자체 인프라와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구글은 제미니 3 모델을 자체 개발한 TPU(텐서 처리 장치, Tensor Processing Unit)만으로 학습시키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도 오픈AI를 앞서고 있다.
랜달 연구 이사는 "상당한 데이터 인프라와 정보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구글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AI 산업의 패권 경쟁이 인프라와 자본력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구글과 오픈AI의 대결은 업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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