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억 투입 평생교육 플랫폼, 세종시교육청 본격 가동… "AI 시대 평생학습 패러다임 전환"
내년 1월 2일 '이도마루' 공식 개원, 인구 1인당 평생교육 예산 3배 증액
[SNS 타임즈] 세종시교육청이 평생교육 인프라 확충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평생학습 모델 제시를 위해 대규모 평생교육 종합 플랫폼을 가동한다.
세종시교육청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26년 1월 2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평생교육원(별칭 이도마루)'을 공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관련 현장 live 방송: https://www.thesnstime.com/mujogeon-raibeu-moduyi-haggyo-gijeogyi-baeumteo-idomaru-pyeongsaenggyoyugweon-gaeweon-12-16il/)
6-3생활권 산울동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행복청이 2020년부터 489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3,645㎡ 규모의 타원형 건물로, 평생학습과 마을교육, 독서문화를 아우르는 지역 평생학습 종합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
평생교육 인프라 확충, 예산 3배 증액으로 본격화
신도시 세종의 빠른 성장에 비해 평생교육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국가평생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세종시의 공공형 평생학습 기관은 인구 10만 명당 0.5개로 전국 평균 1.07개에 못 미쳤다. 교육기관의 평생교육 투자 예산도 인구 1인당 2,010원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 4,957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세종시교육청은 평생교육원 개원을 계기로 2026년도 평생학습 투자 예산을 인구 1인당 6,030원으로 약 3배 상향 조정했다.
세종시교육청 교육감권한대행 구연희 부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대전환과 AI 발달로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사회 이기주의 심화와 기후 위기가 더해지면서 평생학습의 역할이 재정의되고 있다"며, "단순한 학력보완이나 여가활동을 넘어 개인 성장과 민주시민성 함양, 공동체성 회복까지 아우르는 평생학습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움을 즐겁게, 마을을 힘차게, 세상을 이롭게"
평생교육원은 '배움을 즐겁게, 마을을 힘차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비전 아래 개인의 성장, 민주시민성 함양, 지속가능한 삶의 실천이라는 세 가지 인간상을 추구한다. 특히 나선형 공간 구조의 복도로 전 층이 이어지는 건축적 특징을 살려 '나선·확장형 학습 구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층은 400석 규모의 시청각실과 청소년·어린이 공간으로 구성된 문화·소통 공간이고, 2층은 일반자료실과 창작실 등 탐구·창작 공간, 3층은 강의실과 요리실 등 특별실이 배치된 교육·실습 공간으로 조성됐다. 원장과 4개부(평생학습부, 지역교육협력부, 독서문화부, 운영지원부) 체제로 총 39명이 근무하며, 평생교육사, 교육연구사, 마을교육전문가, 사서, 공연전시기획자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AI 시대 대응과 학습 약자 지원 강화
평생교육원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AI 시대에 대응하는 맞춤형 평생학습이다.
청소년은 진로·직업, 성인은 경제·금융·노동을 주제로 한 학습을 중점 추진하되, 가능한 많은 강좌에서 AI와 디지털 친화적 학습을 병행한다. 종이책 34,000권과 전자책 18,000권 총 52,000권의 도서를 갖춘 3개 자료실을 운영하며, 청소년 기초 문해력 저하 문제에 대응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습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도 눈에 띈다.
학교밖 청소년의 경우 정규 프로그램 동시 수강 허용 수를 일반인 2개에서 5개로 확대하고, 학교밖지원센터와 협력해 진로·직업교육과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경계선 지능인을 대상으로는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판단과 실행 능력을 키워 사회 적응을 돕는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비장애인 대상 수어·점자 등 특수 언어 교육을 운영하고, 장애인 맞춤형 평생학습과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학교와 마을 잇는 '배움-성장-나눔' 생태계 구축
평생교육원의 또 다른 특징은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이다.
산울유·초·중, 바른유·초, 캠퍼스고 등 인근 학교와 연계한 지역학습장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마을 탐사 프로젝트를 학교와 마을이 공동 개발·운영한다. 9월에는 청소년 기획 책 전시, 마을 작가 북토크 등 학교·마을이 함께하는 독서 축제도 열어 상생형 독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희망 학습자를 대상으로 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해 시민의 배움이 지역 교육자원이 되고 다시 시민에게 나눠지는 순환형 학습 생태계도 조성한다. 학습동아리를 다양하게 조직·발굴해 심화 학습을 지원하고, 헌법연구, 토론학교, 실천모임 등을 통해 민주시민성을 높인다. 퇴직 교원을 주축으로 한 세계시민교육연구회 활동으로 기후환경, 인권, 공정무역 등 지구촌 과제에 대한 관심도 높인다.
K-문화 콘텐츠와 사회적경제 교육까지
최근 K-문화 열풍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미디어실, 디자인실, 미술실, 공예실, 요리실 등 다양한 특별실을 활용해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K-웹툰·영상·푸드 학습 활동을 전개해 시민의 글로벌 문화 감수성을 높인다. 400석 규모 시청각실과 나선형 구조 복도를 활용한 공연·전시 프로그램으로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 대상 학생 공연으로 세대 간 소통도 활성화한다.
사회적경제 교육과 학교협동조합 운영을 통해 학습이 소비를 넘어 참여와 생산, 나눔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사회적 이슈와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실천 중심 프로젝트형 학습도 전개할 계획이다.
개원식 앞두고 일주일간 '개원 주간' 운영
평생교육원은 내년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개원 주간을 운영한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북토크를 시작으로 오현호, 서이레, 최승필 작가, 강성태 대표, 김유미 교수 등이 릴레이 특강을 진행하고, AI, 웹툰, 요리, 야구 이론 등 정규 강좌를 미리 경험하는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한다. 어린 시절의 꿈과 성장, 관계의 가치를 주제로 한 설치 예술과 미술 작품도 전시한다.
1월 17일 개원식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 세대별 대표가 참여해 배움 선언문을 발표하고, 청소년센터, 마을교육지원센터, 지역 대학 등 4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평생학습박람회도 열린다. 야외 중정에서는 연기향토박물관과 협력해 도토리팽이, 꼬마활쏘기, 대형윷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존도 운영된다.
강사는 이달 23일부터 모집하며, 학습자는 내년 1월부터 정규 강좌는 추첨, 비정규 강좌와 방학 특강은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평생학습 강좌와 도서 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는 대표 누리집은 1월 정식 오픈하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이달 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접근성·온라인 교육 등 과제도 남아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몇 가지 우려와 질문도 제기됐다.
신도심에 위치한 시설의 접근성 문제와 89면에 불과한 주차 공간, 온라인 교육 수요 반영 미흡, 구도심 중장년층의 대중교통 이용 어려움 등이 지적됐다. AI 커닝 문제에 대한 방어막 프로그램과 우리말 집중 프로그램의 구체성도 질문으로 나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관계 기관·단체들과 공동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지역 평생학습 허브이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모두의 학교, 기적의 배움터가 되기 위해 안으로는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모으고, 밖으로는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시대를 맞아 평생학습의 의미가 재정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종시교육청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도마루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시민들의 삶과 배움을 연결하는 진정한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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