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앵커기관까지 묶어 보내달라" 박수현 지사 '충남은 외팔이'
내포혁신도시 50개 기관 제안…"성과 신통치 않으면 평가도 신통치 않을 것" |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엔 "안 오면 망한다는 패배감 갖지 말자"
[SNS 타임즈] 박수현 충남지사가 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충남은 팔을 한쪽 잘라줬다"며 "외팔이"라고 표현했다.
1차 이전 때 앵커기관을 받지 못한 충남에 앵커기관과 연계된 기관을 모아 보내는 정부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으니 앵커기관까지 함께 묶어 보내달라는 요구다.
박 지사는 2차 이전의 입주 대상지는 내포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기후·에너지·환경, 경제·산업, 국방, 문화·체육 4개 분야 약 50개 기관 목록을 중앙정부에 제출하고 설득하고 있다.
정부 방침이 1차 이전 기관과 개념이 맞는 기관을 혁신도시에 모으는 것이어서 혁신도시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박 지사는 이른바 '보상형 이전' 논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앙정부 담당자들이 충남과 대전이 1차 혁신도시 지정을 받지 못해 2020년에야 추가 지정됐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세종시를 만들 때 충남은 공주 장기·반포·의당면 등 땅과 인구를 내줬는데, 그 역사를 모르고 앵커기관을 말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박 지사는 '무덤덤한 목소리가 아니라 절박한 목소리로 설명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전 일정은 연말 전후로 전망했다.
박 지사는 정보 동향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전혀 잡히는 게 없다"며 중앙정부가 철저한 보안 속에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는 앞서 9월 3일 2차 이전 방향을 발표하며 4분기에 이전계획과 대상 기관을 확정·고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지사는 "4년 동안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공공기관 이전 성과가 신통치 않으면 신통치 않은 평가를 받는 도지사가 되지 않겠느냐"며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 방침과 달리 서해안 석탄화력 폐지 지역에는 발전 통합본사 같은 특별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천안·아산은 공공기관 이전보다 첨단 투자 유치로 기회를 살리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에 대해서는 기대가 과열되는 것을 경계했다.
박 지사는 통합본사가 와도 석탄화력 폐지 지역 경제가 완전히 살아나는 것은 아니고, 오지 않는다고 망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박수현 지사는 "너무 간절하다 보니 유치하지 못하면 망한다는 패배감을 벌써 가질까 걱정"이라며 언론이 이런 논리를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통합본사가 어디에 생겨도 태안·보령·당진 거점은 유지되며, 이동 인력의 규모가 쟁점이라는 설명이다.